돈의 심리학 독서노트
1장.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No One's Crazy
1장에선 돈에 대해 사람들의 관점이 다른 이유를 말한다.
어느 시대에 태어났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에 따라서
어떤 집단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기도, 어떤 집단에게는 합리적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 주어진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라는 것.
2장.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Luck & Risk
투자 결정은 지능과 교육이 아닌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된다고
1장에서 이어지는 듯한 서론으로 시작한다.
빌 게이츠가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가 될 수 있었던 건 그가 다닌 컴퓨터가 있는 중등학교 덕이었다고 말했다.
그 학교의 학생 수와 중등학교를 다닐 나이의 인구 수를 계산하면 그 학교에 다닐 확률은 100만분의 1의 행운이었다.
학우였던 빌 게이츠의 절친 켄트 에번스는 친구와 함께 CEO가 되는 미래를 그렸는데 등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서 매년 등반 사고로 숨지는 사람들의 평균 수, 그 중에서도 중등학교 나이에 산에서 숨질 확률을 계산하면
그 또한 100만분의 1의 확률이었다고 한다.
켄트 에번스는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이 공동 설립자가 될 수 있었다.
100만분의 1이라는 같은 힘이 같은 강도로,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말이 와닿았다.
모든 일이 100% 나의 노력과 결정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이 법칙은 돈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3장.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Never Enough
성공과 부, 명예를 전부 가졌음에도 '충분함'을 깨닫지 못 한 자들의 이야기.
1억 달러 부자가 아닌 10억 달러 부자가 되고 싶었던 라자트 굽타는
돈을 벌기 위해 내부자 거래를 행했고 결국 감옥에 가 커리어와 명성을 잃었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필요한 것을 걸지 말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천장은 끝이 없다. 이 정도면 충분해.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들을 지키는 방법은 내가 '충분히' 가졌음을 아는 것이다.
나는 게임에서 오늘따라 승률이 좋으니 욕심내서 한 판 더 했다가 지게 되고
오기가 생겨 한 판만 더를 반복하다가 연달아 지는 바람에 그날 승률에 손해 보는 경험을 했었다.
또, 소액 투자를 하면서 10만원 내외의 이익과 손해를 경험해 봤는데
괜히 좀 더 욕심을 냈다가 14만원 이득을 10만원 이득으로 깎아먹은 적도 있었다.
이렇게 비슷한 경험들도 있고, 평소에도 은연중에 하던 생각이었는데
두루뭉실하던 생각을 책에서 정확히 짚어 문장으로 읊어 주니 개운한 기분이었다.
모건 하우절은 돈을 잘 버는 법이 아닌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전달하려 한다.
4장.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Confounding Compounding
4장은 투자를 조금 해 봤다면 알고 있을 내용이다.
여느 재테크 책이나 영상에서 모두가 말하듯이, 장기 투자의 힘. 복리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5장.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Getting Wealthy vs. STaing wealthy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안전 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3장에서 말하는 '충분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는 시드머니가 크지 않아서 일부러 현금 비중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파킹 통장의 금리를 받는 현금보다 주식의 수익률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돈을 놀게 하지 말고, 돈이 일하고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한다는 말을 투자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노는 현금' 이라고 말하는 것이 경기 침체나 약세장에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지 않고
그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할 자금이 된다면 평생의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장에서 말했듯이, 장기 투자와 복리의 힘은 강력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게 된다면 장기 투자와 복리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곧 부자로 남는 방법이다.
6장.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Tails, You Win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83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이다.
1938년 상반기 동안 이 애니메이션의 수입은 그동안 회사가 번 어떤 수입보다 배로 큰 금액이었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는 해당 년도에 제작한 영화의 분량은 수백 시간이었으나 83분짜리 애니메이션 하나가 회사를 이끌었다.
저자는 이것을 '꼬리 사건'이라고 했다.
월트 디즈니와 비슷한 다른 사례들을 보니 정말 수많은 실패들 사이에서 하나가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400~500개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10개 정도에서 나왔다고 한다.
꼬리가 사건의 중심이 되고,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분산 투자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7장.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Freedom
7장의 제목 그대로,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는 내가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
나는 지금 일을 쉬고있는데 1년 넘게 백수이지만 그동안 나를 불안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돈이었다.
보통의 월급 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수익 파이프라인을 뚫어놓은 덕분이다.
그래서 은퇴 후 삶, 파이어족의 삶을 1년 정도 체험해봐서 크게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잠시 1년 정도의 시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정도였으며
슬슬 불안하니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지만,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를 한 번 겪어보니 굉장한 체감이다.
일하지 않으면서 돈 걱정도 없이 그저 오늘은 뭘 먹고 어디로 산책을 다녀올까 생각하며 사는 경험은 대단히 평화로웠다.
8장. 페라리가 주는 역설
Man in the Car Paradox
페라리를 사면 페라리를 타는 나를 쳐다보고 저 사람 멋진데? 라고 할 것 같지만 사람들은 내가 아닌 내 차를 본다. ㅋㅋㅋ
나를 우러러보는 게 아닌, 내가 아닌 차를 보고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것이다. 대체 왜 '내'가 우쭐하는가?
이 책은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재테크 공부 시작한 뒤로 평소 했던 생각들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계속 정리해준다.
그리고 내 생각과 같은 내용들이 나오고 있어 내가 아주 틀리지는 않았구나 싶다.
9장. 부의 정의
Wealth is What You Don't See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카푸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소비 부자와 자산 부자의 차이.
어떤 사람이 무슨 차를 몰고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는 눈에 보이지만
그 사람의 저축 현황이나 연금, 투자 포폴 등은 보이지 않는다.
비싸고 좋은 거에 돈을 많이 쓰는 건 부자처럼 느끼는 제일 빠른 방법.
그러나 부자가 되는 방법은 돈을 쓰지 않는 것.
나는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가?
10장. 뭐, 저축을 하라고?
Save Money
9장에서 안 쓰는 게 부라고 했다. 그럼 대체 안 쓰는 부가 왜 좋은가를 설명한다.
첫 문장부터 나를 저축하게끔 설득하겠다고 선언한다. 형광펜을 제일 많이 치게 된 10장이었다.
사람들은 집을 사려고, 은퇴에 대비하려고 저축하지만 뭘 사기 위한 목표가 있어야만 저축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저축 그 자체를 위해 저축할 수도 있다. 7장에서의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말한다.
은행에 있는 현금은 나를 자유롭게 해 준다.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나에게 자유로운 선택권과 유연성을 준다.
11장.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Reasonable > Rational
돈에 관한 결정을 할 때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으라 한다.
열은 인체가 감염과 싸우게 돕지만 사람들은 약을 먹어 열을 내리려고 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열이 나는 것을 반기고 내버려둬야 하지만 열이 나면 아프다. 사람들은 아픈 게 싫다.
그래서 적당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약을 먹는 것이다.
이성이 아닌 적당한 감정이 있는 게 좋다.
장기투자의 장점은 이쯤되면 다들 알 것이다. 전혀 관심도 없는 기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겪으면 금세 마음이 떠나게 된다.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했다면 그 기업을 좋아하는 감정이 하락장에서도 나를 좀 더 버티게 해준다.
24.11.04
12장.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Surprise!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건물을 설계한 건축자들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는 상상하지 않았다.
그 전까지 유례가 없었던 최악의 지진이, 말 그대로 유례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더한 사건은 일어날 수도 있다.
역사는 어떤 가이드가 될 수 있지만, 역사를 믿고 예언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달라.' 라는 말은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두 마디지만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두 마디는 '이번에는 달라'.이다.' 라는 말은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일곱 마디이다.
24.11.15
13장. 안전마진
Room for Error
실수에 대비하라. 정말 말도 안 되고 황당한 이유로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
말도 안 되고 황당한 실수까지 대비하라.
이미 알려진 리스크만을 대비하는 금융 계획은 충분하지 않다.
결론은 10장과 12장의 내용과 더불어 현금 저축 또한 중요하다는 이야기.
24.11.16
14장.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You'll Change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한 선택에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며 변한 지금의 나는 예민하게 인지하면서
미래의 내가 계속해서 또 변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매몰 비용은 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
나도 부업을 시작하기 전에 매몰 비용에 조금 얽매여 있었다.
평생 이 일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본업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부업을 시작했다!
다만 부업을 진행중인 지금도 본업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선택한 전공과 일이어서 얽매여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매몰 비용에 100% 얽매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반반쯤...?
부업으로 내가 좀 더 여유로워진 다음 여유롭게 워라밸을 챙긴 본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약해본다.
아무튼,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과거) 세운 금융 목표는 언제든지 버리고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의 선택에 얽매여 시간을 질질 끄는 상황이 될 바엔 과감히 바뀐 현재의 내 방식대로 바꿔서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자. 더 빨리 이런 결단을 내릴 수록 더 빨리 새로운 복리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다.
24.12.13
15장. 보이지 않는 가격표
Nothing's Free
이번 장은 조금 어려웠다.
시장의 변동성을 내가 내는 벌금, 손해라 생각하지 말고 미래 가치를 위한 수수료라고 여길 것!
성공적인 투자의 대가는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로 지불해야 한다.
24.12.28
16장.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You & Me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투자의 이유가 다르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나와 다른 직업과 환경을 가진 사람의 투자 방향을 너무 의식하지 말 것.
25.01.04
17장. 비관주의의 유혹
The Seduction of Pessimism
성장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실패와 파괴는 단 한순간에 일어난다.
지금의 경제 성장과 의학 기술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성공과 발전을 해왔는지 깨닫는다면
낙관주의가 비관주의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낙관주의보다 비관주의가 매혹적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낙관주의는 실현되더라도 별 감흥이 없게 된다.
비관주의는 기대치를 낮추고 조금의 성과에도 기뻐할 수 있게 만든다.
누군가 내게 10배 오를 주식을 알려준다고 하면 코웃음을 치지만
내가 가진 주식이 회계 부정으로 폭락할 거라고 하면 그 말에 온 신경을 기울일 것이다.
비관주의의 늪을 조심하자.
25.01.05
18장.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When You'll Believe Anything
의학이 발달하지 않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던 시절 아픈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뜨거운 꼬챙이를 가슴에 넣고 그 구멍으로 병이 빠져나오게 하자는 황당한 말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따른 아버지가 있다.
스타트업 설립자에게 질문한다.
"당신이 회사에서 하는 일이 이 일의 결과를 얼마나 좌우할까요?"
대부분 80% 이상이라고 답한다. 이 회사의 운명이 전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노력 못지않게 경쟁자의 실적과 시장의 변화에 크게 의존한다.
내가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누가 긁어줘야 할 정서적 가려움증 같은 것이다.
때문에 그 믿음을 충족시켜주겠다는 말에 의지하게 된다.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리스크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하고 대비했다고 여길 때 남은 것이다.
내 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의사결정을 내릴 남들의 계획이나 능력은 소홀히 여긴다.
내 통제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정해야 한다.
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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